<b>2월 10일--바람이 지나간 자리<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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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 댓글 0건 조회 3,592회 작성일 06-09-16 17:00본문
바람이 지나간 자리
글/이채
흩어지는 미소뒤로
풀려만 가는 시간들
싸늘한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쓰라린 눈물이 가득할 때
바람을 타고
사랑은 저 만치 저물어만 가네
다가 설 수없는 그림자
초조함만 동동거릴 때
아픔으로 흘릴 눈물일랑
바람에 날려 버릴 진데
이별의 눈물을 뿌린 채
쓸쓸한 바람이 지나간 자리
저무는 사랑에
갈 길마저 잃었네
길목을 돌리는 사랑앞에
서서히 다가오는 이별의 예감
깊었던 사랑은
낯선 이방인 처럼
그렇게 수정이 되어가고
시린 마음에 안개가 피어도
이 내 가슴 혼절을 하여도
다시 감기지 않을 사랑의 노줄이여
꺼져가는 불빛처럼
식어가는 마음처럼
사계절을 사무칠 망정
홀로 남겨진 영혼이
그렇게 잘려 나가도
태양이 뜨는 내일이 다시 오려나
사랑은
남겨진 이의 아픔을 뒤로 한 채
바람을 타고
저만치 멀어져 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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