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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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 댓글 0건 조회 794회 작성일 13-02-14 11:50본문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 이채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흙 속의 모든 씨앗들이 기지개를 켜며 저마다 파릇파릇 얼굴을 내민다.
꽁꽁 얼었던 계곡의 얼음도 몸을 풀며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한다.
어디선가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에는 물이 오르고, 산은 싱그럽고 들은 봄기운이 완연하다.
사람들의 마음도 덩달아 화창하다.
그런데 우리 주변엔 봄이 와도 여전히 겨울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소년소녀가장이 그렇고, 독고노인이 그렇고,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노동자들이 그렇다.
추운 겨울 연탄 한 장으로 몸을 녹이며 하루 세끼를 걱정해야하는 사람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일상이 어려운 장애를 가진 사람들,
병마에 시달려도 의료의 혜택은 꿈도 못 꾸는 사람들,
이러저러한 이유로 온 가족이 길바닥으로 나앉아야 할 때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 삶이란 봄이 와도 내내 겨울처럼 춥고 시린 날의 연속일 것이다.
하늘을 봐도 희망이 없고 땅을 봐도 가망이 없을 때 삶이란 고통일 수밖에 없다.
세상이 점점 좋아진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열심히 산다고 살아도 갈수록 걱정이 태산인 우리네 서민들의 현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은 분명 다르지 않는가.
절대적 빈곤은 아픔이며 눈물이다. 고통이며 절망이다.
세상에서 가장 긴 밤은 잠 못드는 사람의 밤일 것이다.
그들에겐 아침이 와도 해가 뜨지 않는 하늘이며 봄이 와도 꽃이 피지 않는 땅이다.
소망의 햇살이 스밀 수 있게 그들의 창문을 조금만 열어줄 수 있다면,
메마른 오랜 땅에 꽃이 필 수 있게 물과 거름으로 그들의 뜰을 조금만 가꾸어줄 수 있다면,
이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행복이요 삶의 가치이며 진실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일게다
"사람은 많은 것을 원하지만 그에게 필요한 것은 극히 적은 것이다" 괴에테의 말이다.
그렇다. 우리는 왜 많은 것을 가지려 하고, 많은 것을 가져야만 하는가.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와도
당신과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여전히 따뜻한 곳보다 추운 곳이 더 많고
채워진 곳보다 비어 있는 곳이 더 많고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이 더 많은
긴긴 겨울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초록의 잎이 늘 푸를 수 없다는 것을 꽃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당신과 나의 시절도 언제까지나 지금 같지만은 않다는 것을
세월은 늘 그렇게 흐르고 흘러간다는 것을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이채의 시 중에서-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흙 속의 모든 씨앗들이 기지개를 켜며 저마다 파릇파릇 얼굴을 내민다.
꽁꽁 얼었던 계곡의 얼음도 몸을 풀며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한다.
어디선가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에는 물이 오르고, 산은 싱그럽고 들은 봄기운이 완연하다.
사람들의 마음도 덩달아 화창하다.
그런데 우리 주변엔 봄이 와도 여전히 겨울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소년소녀가장이 그렇고, 독고노인이 그렇고,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노동자들이 그렇다.
추운 겨울 연탄 한 장으로 몸을 녹이며 하루 세끼를 걱정해야하는 사람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일상이 어려운 장애를 가진 사람들,
병마에 시달려도 의료의 혜택은 꿈도 못 꾸는 사람들,
이러저러한 이유로 온 가족이 길바닥으로 나앉아야 할 때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 삶이란 봄이 와도 내내 겨울처럼 춥고 시린 날의 연속일 것이다.
하늘을 봐도 희망이 없고 땅을 봐도 가망이 없을 때 삶이란 고통일 수밖에 없다.
세상이 점점 좋아진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열심히 산다고 살아도 갈수록 걱정이 태산인 우리네 서민들의 현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은 분명 다르지 않는가.
절대적 빈곤은 아픔이며 눈물이다. 고통이며 절망이다.
세상에서 가장 긴 밤은 잠 못드는 사람의 밤일 것이다.
그들에겐 아침이 와도 해가 뜨지 않는 하늘이며 봄이 와도 꽃이 피지 않는 땅이다.
소망의 햇살이 스밀 수 있게 그들의 창문을 조금만 열어줄 수 있다면,
메마른 오랜 땅에 꽃이 필 수 있게 물과 거름으로 그들의 뜰을 조금만 가꾸어줄 수 있다면,
이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행복이요 삶의 가치이며 진실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일게다
"사람은 많은 것을 원하지만 그에게 필요한 것은 극히 적은 것이다" 괴에테의 말이다.
그렇다. 우리는 왜 많은 것을 가지려 하고, 많은 것을 가져야만 하는가.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와도
당신과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여전히 따뜻한 곳보다 추운 곳이 더 많고
채워진 곳보다 비어 있는 곳이 더 많고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이 더 많은
긴긴 겨울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초록의 잎이 늘 푸를 수 없다는 것을 꽃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당신과 나의 시절도 언제까지나 지금 같지만은 않다는 것을
세월은 늘 그렇게 흐르고 흘러간다는 것을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이채의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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