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보 2015년 3월호에 이채의 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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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 댓글 0건 조회 2,887회 작성일 15-03-08 12:4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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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23&oid=358&aid=0000002283
국회사무처
[국회보 2015년 3월호] 나의 애송시_사람이 사람에게_이채
기사입력 2015-03-03 13:12
사람이 사람에게_이채
꽃이 꽃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풀이 풀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나무가 나무에게 다치는 일이 없듯이
사람이 사람에게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꽃의 얼굴이 다르다 해서
잘난 체 아니하듯
나무의 자리가 다르다 해서
다투지 아니하듯
삶이 다르니 생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행동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니 사람이 다른 것을
그저 다를 뿐 결코 틀린 것은 아닐 테지
사람이 꽃을 꺾으면 꽃내음이 나고
사람이 풀을 뜯으면 풀내음이 나고
사람이 나무를 베면 나무내음이 나는데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면 사람내음이 날까
이채
경상북도 울진 생. 한성대 의상학 학사, 동국대 대학원 법학 박사로 1998년 한맥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한국청소년예술문화협회 이사와 영주 시립병원 법률고문, 인애가 한방병원 법률고문, 한국 패션협회 특별위원이기도 하다. 세계문인협회 공로상과 노천명문학상 대상, 조지훈문학상 대상 등을 받았다. 시인은 평범한 단어들로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해 왔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출간시집으로는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와 ‘중년의 당신, 어디쯤 서 있는가’ 등이 있다.
갈등의 치유는 ‘틀림’ 아닌 ‘다름’에서 출발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크고 작은 충돌의 원인은 갈등에 있다.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때로는 국가와 국가 간에는 형태만 달리할 뿐 그 뿌리에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갈등 없는 세상은 어디 없을까?
인간은 늘 유토피아를 꿈꾼다. 결국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면서도 이상(理想)을 포기하지 못하고 발버둥치는 것이 어찌 보면 그리스 신화 속의 시지프스처럼 천벌을 받은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인간만이 지닌 매력이 아닐까.
갈등 없는 세상은 무미건조하고 재미가 없는 세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이상으로부터 적어도 교훈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교훈을 말이다.
이채 시인의 시, ‘사람이 사람에게’는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충돌을 최소화하는 방편을 일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꽃이 꽃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 사람이 사람에게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이상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고 사람이 다른 것”이고 “그저 다를 뿐 결코 틀린 것은 아닐 것”이라는 당연한 진리를 깨우쳐야 한다. 이는 결국 우리 사회를, 우리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원칙이 아닐까 싶다.
정문헌 의원
(새누리당, 강원 속초 고성 양양)
나 자신부터, 우리 사회부터 되돌아본다.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없는지를.
‘다름’을 ‘다양성’으로 받아들여 더 좋은 발전의 씨앗으로
삼을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23&oid=358&aid=0000002283
국회사무처
[국회보 2015년 3월호] 나의 애송시_사람이 사람에게_이채
기사입력 2015-03-03 13:12
사람이 사람에게_이채
꽃이 꽃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풀이 풀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나무가 나무에게 다치는 일이 없듯이
사람이 사람에게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꽃의 얼굴이 다르다 해서
잘난 체 아니하듯
나무의 자리가 다르다 해서
다투지 아니하듯
삶이 다르니 생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행동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니 사람이 다른 것을
그저 다를 뿐 결코 틀린 것은 아닐 테지
사람이 꽃을 꺾으면 꽃내음이 나고
사람이 풀을 뜯으면 풀내음이 나고
사람이 나무를 베면 나무내음이 나는데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면 사람내음이 날까
이채
경상북도 울진 생. 한성대 의상학 학사, 동국대 대학원 법학 박사로 1998년 한맥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한국청소년예술문화협회 이사와 영주 시립병원 법률고문, 인애가 한방병원 법률고문, 한국 패션협회 특별위원이기도 하다. 세계문인협회 공로상과 노천명문학상 대상, 조지훈문학상 대상 등을 받았다. 시인은 평범한 단어들로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해 왔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출간시집으로는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와 ‘중년의 당신, 어디쯤 서 있는가’ 등이 있다.
갈등의 치유는 ‘틀림’ 아닌 ‘다름’에서 출발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크고 작은 충돌의 원인은 갈등에 있다.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때로는 국가와 국가 간에는 형태만 달리할 뿐 그 뿌리에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갈등 없는 세상은 어디 없을까?
인간은 늘 유토피아를 꿈꾼다. 결국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면서도 이상(理想)을 포기하지 못하고 발버둥치는 것이 어찌 보면 그리스 신화 속의 시지프스처럼 천벌을 받은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인간만이 지닌 매력이 아닐까.
갈등 없는 세상은 무미건조하고 재미가 없는 세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이상으로부터 적어도 교훈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교훈을 말이다.
이채 시인의 시, ‘사람이 사람에게’는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충돌을 최소화하는 방편을 일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꽃이 꽃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 사람이 사람에게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이상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고 사람이 다른 것”이고 “그저 다를 뿐 결코 틀린 것은 아닐 것”이라는 당연한 진리를 깨우쳐야 한다. 이는 결국 우리 사회를, 우리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원칙이 아닐까 싶다.
정문헌 의원
(새누리당, 강원 속초 고성 양양)
나 자신부터, 우리 사회부터 되돌아본다.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없는지를.
‘다름’을 ‘다양성’으로 받아들여 더 좋은 발전의 씨앗으로
삼을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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