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신문 특집기사 (2011. 2. 28)-전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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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 댓글 1건 조회 2,401회 작성일 11-02-28 00:54본문
시인 이채는 해 맑은 미소와 세련된 매너, 당당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눈빛, 자신에 대해 스스럼없이 말하는 한편으로는 도도하면서도 당돌함까지 느낄 수 있는 여성이다.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쳐보일 때, 나 외에 많은 누군가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다양한 경험과 체험, 학문적 접근을 통해 얻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속도로 가속화 되어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젊은 시절 숨 한번 고르고, 주위를 살펴볼 여력도 없이 지나간 시간 속에 어느덧 중년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차곡히 세월 속의 먼지가 쌓인 중년의 닫힌 가슴의 창을 활짝 열어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 여류 시인 이채(본명 정순희·51)가 화제다.
이채의 작품에 대해 많은 독자들이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는 것은 사실에 근거한 체험적이면서 이해가 쉽고 표현된 문장의 나열과 특히 중년 대 독자들이 작가의 글에서 자신이 경험해 온 세월 속에 자화상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작품의 소재 또한 특이하다. 사람을 두고 그것도 중년이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겪어나가는 세월의 인고 속에 중년이란 이름표는 한편으로는 서글픔과 인생의 무상함, 왠지 모르는 가슴 한구석의 허전함, 과거에 대한 집착과 아련한 미련 등이 중년의 대표적 명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채 시인은 왜 힘들고 서글픈 중년을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일까.
그러나 시인 이채가 발표한 작품들을 들여다보면 중년은 서글픔이 아닌 아름다움이며 세월 속에 묻혀 버린 인생이 아닌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표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생의 종점을 달리는 우리에게도 아직 희망과 열정, 살아가는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메시지 전달로 늦깎이 시인 이 채는 6편의 시집을 발간했다. 1집 그리워서 못살겠어요 나는, 2집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5집 중년이라고 이러면 안됩니까, 6집 중년의 당신, 어디쯤 서 있는지 등 4편이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특히 이 채 시인은 사이버상에서 여왕의 대접을 받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다음 카페에서는 1천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상태다. 이전에 운영했던 네이트 카페에는 무려 7천여 명의 회원이 이채의 팬클럽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6년 6집을 발간한 뒤 4년여 간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새로운 시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인 이채는 6집을 발간해 오는 과정에서 작품의 완성도 부분을 두고 독자들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단다. 스스로 시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자성의 시간과 중년의 가슴을 좀 더 이해하고 접근하기 위한 시간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제7 시집에서는 어떤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인가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울진군 하당리 삼당초등 5학년 시절, 가족과 함께 서울로 상경한 이 채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재로 한 시집 발간도 계획하고 있다.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 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모른 척할 뿐이지
이성 앞에 감성이 눈물겨울 때
감성 앞에 이성은 외로울 뿐이지
사랑 앞에 나이 앞에
절제라는 말이 서글프고
책임이라는 말이 무거울 뿐이지
절대로 올 것 같지 않던 세월은
어느새 심산유곡으로 접어든 나이
물소리 한층 깊고
바람소리 더욱 애잔할 때
지저귀는 새소리 못 견디게 아름다워라
봄과 가을 사이
내게도 뜨거운 시절이 있었던가
꽃그늘 아래 붉도록 서 있는 사람이여!
나뭇잎 사연마다 단풍이 물들 때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먼 훗날 당신에게도
청춘의 당신에게도 쓸쓸한 날 오거들랑
빈 주머니에 낙엽 한 장 넣고
빨갛고 노란 꽃길을 걸어보라
당신이 꽃이더냐, 낙엽이더냐
“많은 사람들의 공감에 충격 중년의 감성 더 고뇌하고 싶어”
-시인으로 등단하게 된 동기는.
제게 외아들이 있는데 중등시절 때 학부모로서 학교 특별활동에서 제가 학생들 논설지도를 하게 되었지요. 그러는 과정에서 우연하게 등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인으로서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중년의 감성에 대해 좀 더 깊게 고뇌하고 싶습니다. 수필 또한 접근하고 싶은 분야이며 꾸준한 창작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본인의 작품을 통해 알리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인간이 삶을 통해 끊임없이 갈구하는 것은 바로 행복입니다. 그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가, 진정한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바로 존재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면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야 할 이유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면, 부족하나마 그 하나의 의미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등의 생각을 해 봅니다.
-중년을 소재로 한 작품 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
우연히 `중년이라고 이러면 안 됩니까`라는 시를 쓰게 되었는데 많은 중년들이 이 시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인들이 많은 시를 썼음에도 중년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들의 마음을 표현해주지 않았다는 것이죠.
-시인으로서 작품 활동 및 다양한 학문을 연구하는 이유는.
모든 학문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볼 때 훌륭한 시를 쓰기 위해서는 문학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특히 법과 문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법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법과 문학이 어느 접점에서 분명히 그 맥이 닿는다고 봅니다. 법 이론이 문학작품 속에도 버젓이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인 셈이죠.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쳐보일 때, 나 외에 많은 누군가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다양한 경험과 체험, 학문적 접근을 통해 얻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속도로 가속화 되어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젊은 시절 숨 한번 고르고, 주위를 살펴볼 여력도 없이 지나간 시간 속에 어느덧 중년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차곡히 세월 속의 먼지가 쌓인 중년의 닫힌 가슴의 창을 활짝 열어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 여류 시인 이채(본명 정순희·51)가 화제다.
이채의 작품에 대해 많은 독자들이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는 것은 사실에 근거한 체험적이면서 이해가 쉽고 표현된 문장의 나열과 특히 중년 대 독자들이 작가의 글에서 자신이 경험해 온 세월 속에 자화상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작품의 소재 또한 특이하다. 사람을 두고 그것도 중년이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겪어나가는 세월의 인고 속에 중년이란 이름표는 한편으로는 서글픔과 인생의 무상함, 왠지 모르는 가슴 한구석의 허전함, 과거에 대한 집착과 아련한 미련 등이 중년의 대표적 명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채 시인은 왜 힘들고 서글픈 중년을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일까.
그러나 시인 이채가 발표한 작품들을 들여다보면 중년은 서글픔이 아닌 아름다움이며 세월 속에 묻혀 버린 인생이 아닌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표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생의 종점을 달리는 우리에게도 아직 희망과 열정, 살아가는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메시지 전달로 늦깎이 시인 이 채는 6편의 시집을 발간했다. 1집 그리워서 못살겠어요 나는, 2집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5집 중년이라고 이러면 안됩니까, 6집 중년의 당신, 어디쯤 서 있는지 등 4편이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특히 이 채 시인은 사이버상에서 여왕의 대접을 받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다음 카페에서는 1천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상태다. 이전에 운영했던 네이트 카페에는 무려 7천여 명의 회원이 이채의 팬클럽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6년 6집을 발간한 뒤 4년여 간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새로운 시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인 이채는 6집을 발간해 오는 과정에서 작품의 완성도 부분을 두고 독자들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단다. 스스로 시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자성의 시간과 중년의 가슴을 좀 더 이해하고 접근하기 위한 시간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제7 시집에서는 어떤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인가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울진군 하당리 삼당초등 5학년 시절, 가족과 함께 서울로 상경한 이 채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재로 한 시집 발간도 계획하고 있다.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 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모른 척할 뿐이지
이성 앞에 감성이 눈물겨울 때
감성 앞에 이성은 외로울 뿐이지
사랑 앞에 나이 앞에
절제라는 말이 서글프고
책임이라는 말이 무거울 뿐이지
절대로 올 것 같지 않던 세월은
어느새 심산유곡으로 접어든 나이
물소리 한층 깊고
바람소리 더욱 애잔할 때
지저귀는 새소리 못 견디게 아름다워라
봄과 가을 사이
내게도 뜨거운 시절이 있었던가
꽃그늘 아래 붉도록 서 있는 사람이여!
나뭇잎 사연마다 단풍이 물들 때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먼 훗날 당신에게도
청춘의 당신에게도 쓸쓸한 날 오거들랑
빈 주머니에 낙엽 한 장 넣고
빨갛고 노란 꽃길을 걸어보라
당신이 꽃이더냐, 낙엽이더냐
“많은 사람들의 공감에 충격 중년의 감성 더 고뇌하고 싶어”
-시인으로 등단하게 된 동기는.
제게 외아들이 있는데 중등시절 때 학부모로서 학교 특별활동에서 제가 학생들 논설지도를 하게 되었지요. 그러는 과정에서 우연하게 등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인으로서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중년의 감성에 대해 좀 더 깊게 고뇌하고 싶습니다. 수필 또한 접근하고 싶은 분야이며 꾸준한 창작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본인의 작품을 통해 알리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인간이 삶을 통해 끊임없이 갈구하는 것은 바로 행복입니다. 그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가, 진정한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바로 존재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면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야 할 이유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면, 부족하나마 그 하나의 의미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등의 생각을 해 봅니다.
-중년을 소재로 한 작품 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
우연히 `중년이라고 이러면 안 됩니까`라는 시를 쓰게 되었는데 많은 중년들이 이 시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인들이 많은 시를 썼음에도 중년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들의 마음을 표현해주지 않았다는 것이죠.
-시인으로서 작품 활동 및 다양한 학문을 연구하는 이유는.
모든 학문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볼 때 훌륭한 시를 쓰기 위해서는 문학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특히 법과 문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법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법과 문학이 어느 접점에서 분명히 그 맥이 닿는다고 봅니다. 법 이론이 문학작품 속에도 버젓이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인 셈이죠.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