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신문 1월31일 칼럼--사람의 꽃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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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 댓글 0건 조회 1,363회 작성일 13-01-31 12:1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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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n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2995
사람의 꽃이 되고 싶다 / 이채
"꽃"은 아름다움의 대명사이다.
철마다 각양각색으로 피어나는 꽃들을 보노라면 "참 예쁘다"라는 생각,
그래서 꽃을 바라보는 그 순간만큼은 우리도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난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 빛깔 뿐만 아니라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운 향기를 지녔기 때문이리라.
우리가 꽃향기를 모방한 향수를 뿌리는 이유도 꽃처럼 아름답고 싶은 마음에서 일게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꽃향기를 닮은 향수를 뿌린다고 해서 그 사람이 꽃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마음씨가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굳이 비싼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다.
매사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 나만 잘살고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가치관,
그래서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세상에서 홀로 꽃으로 피어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어쩌다가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만날 때면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배려와 양보의 미덕으로 사랑의 꽃을 피우는 사람들,
작은 관심과 나눔으로 희망의 꽃을 피우는 사람들,
꽃씨 한 알로 사랑과 희망의 꽃을 피우고 기쁨과 행복의 향기를 전하는 사람들,
이렇듯 세상을 아름다운 꽃밭으로 가꾸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된다.
꽃의 향기는 바람이 전하지만 사람의 향기는 마음이 전하니,
굳이 비싼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진정 마음이 아름다운 그들이 사람의 꽃인 셈이다.
그대와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다 해도 서로의 꽃이 될 수 있을까
꽃집으로 들어설 때의 설레임과 한아름 꽃을 안고 집으로 오는 동안
한 잎 한 잎 고운 향기 맡으며 상큼한 웃음 감추지 못하던 그 표정으로
나는 그대에게 어떤 꽃으로 기억되고 싶은 걸까
발을 밟은 그대라면, 어깨를 부딪친 그대라면, 길을 묻는 그대라면
서로의 이름은 몰라도 은은한 들꽃 같은 향기로, 미소가 예쁜 친절한 꽃으로
사슴의 눈망울을 닮은 착한 꽃으로 기억되고 싶은 걸까
저마다 뜰은 있어도 가꾸지 않고 꽃병은 있어도 꽃이 없는 창가에서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본다 한들 시끄러운 귀로는 물소리를 들을 수 없고
불만의 목소리로 백조의 노래를 부를 수 없으며
비우지 못한 욕심으로 어떻게 새들의 자유를 이해할 수 있을까
부족함 속에서도 늘 감사하는 행복의 꽃
작은 것에서도 소중함을 느끼는 기쁨의 꽃
보이지 않는 숨결에도 귀 기울이는 관심의 꽃
누구에게나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꽃
사막에서도 물을 길어올리는 지혜의 꽃
사람의 뜰에는 만 가지 마음의 꽃이 있어도
어느 꽃도 피우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네
-"사람의 꽃이 되고 싶다" 이채의 시 중 에서-
http://www.gn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2995
사람의 꽃이 되고 싶다 / 이채
"꽃"은 아름다움의 대명사이다.
철마다 각양각색으로 피어나는 꽃들을 보노라면 "참 예쁘다"라는 생각,
그래서 꽃을 바라보는 그 순간만큼은 우리도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난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 빛깔 뿐만 아니라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운 향기를 지녔기 때문이리라.
우리가 꽃향기를 모방한 향수를 뿌리는 이유도 꽃처럼 아름답고 싶은 마음에서 일게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꽃향기를 닮은 향수를 뿌린다고 해서 그 사람이 꽃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마음씨가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굳이 비싼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다.
매사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 나만 잘살고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가치관,
그래서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세상에서 홀로 꽃으로 피어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어쩌다가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만날 때면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배려와 양보의 미덕으로 사랑의 꽃을 피우는 사람들,
작은 관심과 나눔으로 희망의 꽃을 피우는 사람들,
꽃씨 한 알로 사랑과 희망의 꽃을 피우고 기쁨과 행복의 향기를 전하는 사람들,
이렇듯 세상을 아름다운 꽃밭으로 가꾸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된다.
꽃의 향기는 바람이 전하지만 사람의 향기는 마음이 전하니,
굳이 비싼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진정 마음이 아름다운 그들이 사람의 꽃인 셈이다.
그대와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다 해도 서로의 꽃이 될 수 있을까
꽃집으로 들어설 때의 설레임과 한아름 꽃을 안고 집으로 오는 동안
한 잎 한 잎 고운 향기 맡으며 상큼한 웃음 감추지 못하던 그 표정으로
나는 그대에게 어떤 꽃으로 기억되고 싶은 걸까
발을 밟은 그대라면, 어깨를 부딪친 그대라면, 길을 묻는 그대라면
서로의 이름은 몰라도 은은한 들꽃 같은 향기로, 미소가 예쁜 친절한 꽃으로
사슴의 눈망울을 닮은 착한 꽃으로 기억되고 싶은 걸까
저마다 뜰은 있어도 가꾸지 않고 꽃병은 있어도 꽃이 없는 창가에서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본다 한들 시끄러운 귀로는 물소리를 들을 수 없고
불만의 목소리로 백조의 노래를 부를 수 없으며
비우지 못한 욕심으로 어떻게 새들의 자유를 이해할 수 있을까
부족함 속에서도 늘 감사하는 행복의 꽃
작은 것에서도 소중함을 느끼는 기쁨의 꽃
보이지 않는 숨결에도 귀 기울이는 관심의 꽃
누구에게나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꽃
사막에서도 물을 길어올리는 지혜의 꽃
사람의 뜰에는 만 가지 마음의 꽃이 있어도
어느 꽃도 피우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네
-"사람의 꽃이 되고 싶다" 이채의 시 중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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