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신문 2월22일 칼럼--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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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 댓글 0건 조회 1,356회 작성일 13-02-24 22:40본문
http://www.gn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4018
우리 / 이채
우리나라, 우리동네, 우리집, 우리가족..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말, 듣기만 해도 따스하고 생각만 해도 기분 좋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우리는, 서로에게 사랑이며 믿음이며 기쁨이며 행복이다.
알록달록 꽃들이 피어 우리가 될 때 비로소 아름다운 꽃밭을 이룰 수 있고
크고 작은 나무가 모여 우리가 될 때 비로소 푸른 숲을 이룰 수 있고
시냇물과 시냇물이 만나 우리가 될 때 비로소 깊은 강물을 이룰 수 있다.
꽃이 제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꽃 한 송이로는 정원의 풍경을 만들 수 없고
별이 제 아무리 찬란하다 한들 별 하나로는 은하수의 신비를 만들 수 없다.
나무가 제 아무리 크다 한들 나무 한 그루로 어떻게 녹색의 장원을 만들 수 있을까.
사람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제 아무리 잘났다 한들 당신 홀로는 세상을 살 수 없다.
그러기에 우리라는 말은 함께라는 의미이다.
어울려 피는 꽃처럼, 함께 흐르는 물처럼, 신록의 푸른 빛 사이로 새들이 노래하고 바람이 춤을 추듯,
사람과 사람도 우리라는 이름으로 더불어 살아갈 때, 그것이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 사귀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사람을 사귀고 알아간다는 것이 더없이 소중하고 행복한 일임에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만큼 복잡한 것도 없기에
서로에게 다가가기가 무엇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도 당신과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푸근한 위안이며 기쁨이며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우리라는 이름만큼 넉넉하고 편안한 불리움이 또 있을까요
당신과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때 더러 고달픈 삶이라 할지라도
푸르름이 가득한 삶의 정원을 가꿀 수 있을 겁니다
사랑과 믿음이 꽃피는 하루하루의 꽃밭에
그 어떤 꽃보다 향긋한 사람의 향기가 머무를 것입니다
물소리가 정겨운 개여울로 일상의 작고 소박한 이야기가 잔잔히 흐를 때
손에 손을 잡고 사랑의 징검다리를 건너갑시다
꽃잎으로 수놓은 예쁜 손수건처럼
송알송알 땀방울이 맺힌 서로의 이마를 닦아줍시다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세상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세상, 분명 꿈은 아닐테지요
얼굴은 달라도 서로의 꽃이 될 수 있고
생각은 달라도 서로의 나무가 될 수 있고
삶은 달라도 서로의 숲이 될 수 있는 우리
모질지 않게 모나지 않게 섭섭지 않게
배려와 조화로 함께 어우러지는 삶
황무지 같고 모래알 같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라는 이름의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채의 시 전문-
우리 / 이채
우리나라, 우리동네, 우리집, 우리가족..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말, 듣기만 해도 따스하고 생각만 해도 기분 좋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우리는, 서로에게 사랑이며 믿음이며 기쁨이며 행복이다.
알록달록 꽃들이 피어 우리가 될 때 비로소 아름다운 꽃밭을 이룰 수 있고
크고 작은 나무가 모여 우리가 될 때 비로소 푸른 숲을 이룰 수 있고
시냇물과 시냇물이 만나 우리가 될 때 비로소 깊은 강물을 이룰 수 있다.
꽃이 제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꽃 한 송이로는 정원의 풍경을 만들 수 없고
별이 제 아무리 찬란하다 한들 별 하나로는 은하수의 신비를 만들 수 없다.
나무가 제 아무리 크다 한들 나무 한 그루로 어떻게 녹색의 장원을 만들 수 있을까.
사람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제 아무리 잘났다 한들 당신 홀로는 세상을 살 수 없다.
그러기에 우리라는 말은 함께라는 의미이다.
어울려 피는 꽃처럼, 함께 흐르는 물처럼, 신록의 푸른 빛 사이로 새들이 노래하고 바람이 춤을 추듯,
사람과 사람도 우리라는 이름으로 더불어 살아갈 때, 그것이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 사귀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사람을 사귀고 알아간다는 것이 더없이 소중하고 행복한 일임에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만큼 복잡한 것도 없기에
서로에게 다가가기가 무엇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도 당신과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푸근한 위안이며 기쁨이며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우리라는 이름만큼 넉넉하고 편안한 불리움이 또 있을까요
당신과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때 더러 고달픈 삶이라 할지라도
푸르름이 가득한 삶의 정원을 가꿀 수 있을 겁니다
사랑과 믿음이 꽃피는 하루하루의 꽃밭에
그 어떤 꽃보다 향긋한 사람의 향기가 머무를 것입니다
물소리가 정겨운 개여울로 일상의 작고 소박한 이야기가 잔잔히 흐를 때
손에 손을 잡고 사랑의 징검다리를 건너갑시다
꽃잎으로 수놓은 예쁜 손수건처럼
송알송알 땀방울이 맺힌 서로의 이마를 닦아줍시다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세상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세상, 분명 꿈은 아닐테지요
얼굴은 달라도 서로의 꽃이 될 수 있고
생각은 달라도 서로의 나무가 될 수 있고
삶은 달라도 서로의 숲이 될 수 있는 우리
모질지 않게 모나지 않게 섭섭지 않게
배려와 조화로 함께 어우러지는 삶
황무지 같고 모래알 같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라는 이름의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채의 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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